메이저리그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는 류현진(LA 다저스)의 서클체인지업은 류현진을 대표하는 주무기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한화의 새내기였던 지난 2006년 배운 것으로 돼있다. 당시 슬라이더와 커브를 주무기로 했던 류현진은 대선배인 구대성으로 서클 체인지업을 배웠고, 습득이 빨랐던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배운지 며칠만에 실전에서 던져 화제가 됐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이 그 체인지업의 원조는 현대라고 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가르쳤던 구대성이 현대 캠프에서 체인지업을 배웠다"고 했다.
구대성이 뉴욕 메츠 소속이던 지난 2006년 초. 구대성은 현대의 스프링캠프인 브래든턴에 합류해 훈련을 했었다. 당시 현대는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피츠버그 산하 루키군 소속의 코치를 인스트럭터로 영입했었다. 김 감독은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남미계의 인스트럭터가 선수들을 가르쳤다"고 했다. 확인한 결과 투수쪽 인스트럭터는 미겔 보니야. 보니야 인스트럭터는 현대 투수들에게 체인지업에 대해 강의를 했고, 이를 구대성도 들었다는 것.
구대성은 이전에도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러나 보니야 인스트럭터의 강의가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게 김 감독의 생각. 당시 보니야 인스트럭터는 체인지업의 그립을 한가지만 가르친게 아니고 그립을 잡을 때 손가락의 위치에 따라 속도와 꺾이는 각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쳤다고. 약지와 소지를 붙이고 던지면 속도가 빠르지만 움직임이 적고, 중지와 약지를 붙이면 느리지만 움직임이 큰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
구대성은 이후 한화로 복귀했고, 류현진에게 최고의 무기인 체인지업을 가르쳤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서로를 도와주는 아름다운 문화가 LA 다저스 류현진을 만들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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