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선택은 임대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과 결별한 김정우(31)가 UAE(아랍에미리트)의 알샤르자로 1년간 임대된다. 31일 출국한 김정우는 메디컬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김정우는 지난해 1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연봉 15억원 시대를 열었다. 전북은 FA(자유계약 선수) 최대어인 김정우를 낚기 위해 돈보따리를 풀었다. 계약기간은 3년이었다. 그러나 여정은 힘겨웠다. 지난해 33경기에 출전해 5골-2도움을 올렸지만 이름값에 비해 활약이 적었다. 올시즌에도 리그 8경기 출전에 1도움에 그쳤다.
김정우와 전북, 긴장의 끈이 팽팽했다. 지난달 마침표를 찍었다. 결별이었다. 최 감독은 김정우와 면담을 가졌지만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김정우는 감독과의 심한 의견차로 팀을 떠났다. 최 감독도 지난달 16일 결별을 인정했다. 그는 대전과의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를 앞두고 "김정우가 심신이 피곤하다고 했다. 충분히 얘기는 했다. 본인이 결정해야 하는 문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내가 (전북에) 오기 전부터 정우는 문제가 있었다. 부상에 부진까지 겹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 경기에도 못 나왔다. 지금이 아니라 이전부터 팀에서 떠나고 싶어했다. 보내달라고 했다. 선수 본인이 이 팀과 맞지 않다고 얘기하면 지도자로서 할 일은 없다. 나머지는 구단에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우가 전북에서 마음이 떠난 이유는 선수단 내 불화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액 연봉으로 인해 팀내 고참급 선수로부터 질시 아닌 질시를 받았다.
알샤르자는 올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하며 제2의 창단을 선언했다. 김정우의 축구 시계도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중동에서 그의 화두는 재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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