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동은, "조용필의 철저한 대중음악, 존경한다"

by
가수 이동은.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Advertisement
라이어밴드 이동은이 솔로 가수로 컴백했다.

Advertisement
이동은은 최근 '사랑한다 그 말 한마디'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이동은이 데뷔 25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곡이자 처음 시도하는 대중적인 발라드곡이다. 그는 "녹음실 컴퓨터가 부팅이 안돼 녹음을 못하거나 마스터링 단계에서 기타 소스가 쏙 빠지는 등 해프팅이 많았다"며 "대중적인 노래인데 다들 노래가 좋다고 해주셔서 힘을 많이 얻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어밴드 역시 1인 밴드다. 그런데 왜 굳이 '솔로'라는 타이틀을 달아야 했을까? "라이어밴드의 첫 시작은 혼자가 아니었다. 그러다 혼자 남게된건데 담는 그릇이 다른 것 같다. 내 스스로 갇혀있고 포장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이 노래는 나 혼자만으로 발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설명. 처음 발표하는 솔로 앨범인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는 "밴드는 포맷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는데 오히려 솔로가 그런 부분에서는 더 자유롭지 않다. 사람들은 솔로니까 편하게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겠구나 생각했겠지만 공부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또 하나 관심을 끄는 대목은 '사랑한다 그 말 한마디'가 포크 음악이 아닌 발라드곡이라는 것이다. 포크 음악에 뿌리를 두고 강한 애착을 보여왔던 과거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이동은은 "어떻게 보면 외도라고도 하는데 음악의 다양성을 여러 가지로 해보고 싶었다. 내 머리 속에 있던 여러 방들 중에 아직 열지 않았던 문을 열고 들어간 거다. 아직 첫사랑 같이 설레이는 느낌이다. 그만큼 부담도 된다. 이 노래 때문에 스트레스도 엄청 받고 연습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밴드의 라이브 연주에 즉흥미가 있다면, 발라드 음악은 앨범에 수록된 그대로의 음질을 들려줘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또 스스로 "내 음악 인생에서 이렇게 예쁘게 노래를 부른 적은 없었고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창법에 큰 변화를 준 것도 적응하기 어려웠다. 그는 "사람 목소리란 게 익숙한 스타일에 맞춰 성대가 굳어있다. 샤우팅을 했던 사람인데 발라드는 매카니즘 자체가 달랐다. 그 두 개를 갖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가수 이동은.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고 싶다는 게 이동은의 생각이다. 60대가 되면 '트로트 밴드'를 할 계획도 있다. 그는 "어느 나라든 자신들만의 고유한 음악이 있다. 한국은 가요라고 생각한다. 가요의 원래 뿌리는 트로트다. 4~60년대 국민정서를 대변하는 음악이 바로 트로트고, 지금 우리 정서를 대변하는 음악이 가요다. 나는 가요를 가요답게 연주할 수 있는, 정서를 대변할 수 있는 그런 밴드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그런 맥락에서 '가왕' 조용필은 존경하는 선배로 꼽힌다. 이동은은 "음악하는 사람은 창작을 계속해야 되는데 어느 정도 지나면 가진 걸 계속 꺼내 소비하는 식으로 자기 음악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슬펐다. 조용필의 이번 음악이 호불호가 갈렸는데 철저하게 대중음악을 했던 분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브루스나 록을 했다면 모르겠지만 많은 장르를 아울렀던 분이다. 지금 그분이 마룬5 같은 음악을 하든 어떻든 시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이를 먹어도 충분히 새로운 감각의 음악으로 젊은 층에 어필하고 소통하는 걸 바라보며 후배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음반은 음악 인생의 휴식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그만큼 이제까지의 활동 전략에도 많은 변화를 줄 예정이다. 최대한 많은 방송에 출연할 계획이고, 벅스뮤직과 함께 UCC 뮤직비디오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사랑한다 그 말 한 마디'를 들은 대중이 UCC를 자체 제작해 동영상 사이트에 업로드하고 링크를 보내면 심사 후 상금을 수여한다는 것. 이동은은 "이왕 시작한 거 열심히 한 번 해볼 생각이다. 음악은 사람들이 들었을 때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