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력도 있고 낮게 잘 던졌다. 참 좋았다."
KIA 선동열 감독이 데뷔전을 가진 새 외국인선수 빌로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9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만난 선 감독은 전날 선발등판한 빌로우에 대해 "잘 던졌다. 스피드는 좀 떨어져도 제구력이 있는 것 같다. 낮게 던지는 게 참 좋더라"라고 밝혔다.
빌로우는 전날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선 감독은 빌로우의 공을 받아본 포수들의 얘기도 전했다. 스피드보단 볼끝이 상당히 좋다는 평이었다. 주자가 나갔을 때 다소 흔들리는 것은 1경기로 판단하는 건 시기상조로 봤다.
선 감독은 이날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지석훈과 상대하던 빌로우를 타석 도중에 교체했다. 볼카운트 2B2S, 7구까지 던진 상황이었다. 지석훈은 4개나 파울로 커트해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는 교체 상황에 대해서 "미국에서도 올해 90개 이상 던진 적이 없다고 하더라. 타자들이 계속 커트해내는 등 구위가 다소 떨어진 모습이 보였다. 아직 시차 적응도 덜 됐는데 그 정도에서 바꿔주는 게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팀 사정상 빌로우를 보다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팀에 여유가 있었으면, 중간에서 1~2번 던지게 하고 내보냈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좀더 가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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