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카드였다.
LG가 13일 대구 삼성과의 1,2위전에 던진 주키치 선발 카드.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키치 선발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2연전 LG 선발이) 신정락-우규민이거나 우규민-리즈 정도가 아닐까 예상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류 감독은 '두번째 경기인 14일 LG 예정 선발이 신정락'이란 말에 "신정락이에요?"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삼성에 강한 우규민이 어떤 형태로든 1경기는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규민은 삼성전 킬러다. 올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 2승 무패에 평균자책은 0다. 11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6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삼성 강타선을 잠재웠다. 류 감독으로선 의아할 수 있는 상황. 어쨌든 상대 원-투 펀치를 피하게 됐으니 찡그릴 일은 아니다. 때마침 구장에 도착한 김기태 감독. 삼성 덕아웃 쪽으로 인사차 들렀다. 1,2위 사령탑들은 삼성 감독실로 이동해 짧은 티타임을 가졌다. 티타임 후 류 감독은 예상 밖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설명을 들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김기태 감독은 '주키치 선발'에 대해 "삼성에 맞춘건 아니"라며 "최근 2군 경기에서 구위가 좋아졌다. (2군에서도) 오늘이 던지는 순서였다"며 적절한 콜업 시점이 됐다고 설명. 이어 "선발 투수들이 한 템포씩 쉬어줘야 할 시점"이라며 "주키치 등판으로 하루씩 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에 강한 우규민의 등판이 밀린데 대해서는 "(삼성을) 피해가는 건 아니다. 다만, 올해 첫 풀타임이라 체력적인 배려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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