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광저우 헝다 전 1군 수석코치(44)가 강원FC의 지휘봉을 잡는다.
14일 축구계의 정통한 관계자는 "강원이 최근 경질된 김학범 전 감독의 후임 사령탑으로 김용갑 전 광저우 코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원은 10일 제주와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0대4로 패한 이후 김학범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임 대표이사가 경기 직후 직접 김 감독을 만나 경질을 통보했다. 강원은 올시즌 초반부터 줄부상 변수 속에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2경기를 치르면서 단 2승(9무11패) 밖에 챙기지 못하면서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자 주위에서 김 감독 체제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구단 이사회에서도 분위기 쇄신 요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임 대표이사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강원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김 감독을 향한 믿음보다는 강등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임 대표이사는 차기 감독 선임을 진두지휘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짓겠다는 입장이었다. 정규리그 종반에 감독을 교체하는 탓에 새 감독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다.
임 대표이사의 선택은 김용갑 광저우 전 1군 코치였다.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인 김 코치는 사실 치열한 '승부사'형 지도자에 가깝다.
1991년 성남 일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1999년 전북 현대에서 현역 은퇴했다. 8년간 121경기에 출전, 17골-16도움을 기록했다.
제2의 축구인생은 2000년부터 전북 트레이너로 시작했다. 이후 2002~2003년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수석코치를 역임한 그는 2004~2005년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2006~2008년에는 FC서울 1·2군 코치로 활동했다. 2009~2010년에는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으로 일을 한 김 코치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저우 1군 수석코치로 지냈다.
특히 김 코치는 젊은 선수 지도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 코치이던 시절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곽태휘(알샤밥) 고요한(서울) 등 현재 한국축구를 이끌어가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가르쳤다.
김 코치는 지난해 해외 지도자 생활를 접고 올해부터 서울시 동작구 생활축구연합회 총감독으로 축구 저변 확대에 힘을 쏟고 있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긍정적 마인드로 바꿀 수 있도록 힘과 꿈을 불어넣는, 소통하는 감독이 되겠다. 강원이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팀을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시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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