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도전' 실패 뒤 찾아오는 후유증일까.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의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동국은 대전-대구-강원-울산으로 이어진 4연전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 순위에서도 3위(12골)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올 여름 무서웠던 페이스와 비교하면 그의 골 침묵이 가볍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동국은 5월 11일 전남과의 '호남더비'에서 골맛을 본뒤 내리 7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7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였다. 그러나 대기록 도전은 단 한 경기를 남겨두고 멈췄다. 1995년 황선홍(당시 포항), 2000년 김도훈(당시 성남)이 가지고 있는 K-리그 최다 연속경기 골 기록(8경기)에 한 경기 모자랐다.
대기록 도전이 멈춘 뒤 시작된 골 침묵이다.
이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때가 됐다. 7경기 연속골의 시작을 알렸던 '호남 더비'가 다시 돌아왔다. 게다가 올해 4경기 연속 무득점이 한 차례 있었지만 5경기째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다. 4경기 침묵이 가장 길었다.
이동국이 살아야 전북도 선두 추격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이동국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4경기에서 2승2무를 거두는데 그쳤다. 이동국이 득점에 성공하면 승리 확률은 높아진다. 대전에 1대0으로 승리한 서울에 밀려 4위로 한 계단 내려 앉은 전북은 '호남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3위 자리를 다시 넘 볼 수 있다.
이동국과 전북에 동시에 필요한 건 하나다. 바로 골이다. 이동국이 '호남더비'에서 전남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오랜 만에 골 침묵을 깨고 시원한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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