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풍채와 사람 좋은 아저씨 같은 푸근한 미소, 류현진의 절친한 덕아웃 큰형님 후안 유리베(34·LA다저스)가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소속팀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유리베는 다저스 하위 타선의 핵이다. 류현진 등판 경기였던 20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전에서도 3안타 1타점으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LA 이적 후인 2011년 이후 내리막 길을 걷는듯 보였던 노장 야수의 깜짝 부활. 1m83, 109kg의 거구인 그는 공격만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3루 수비에서도 부쩍 안정된 모습으로 팀에 보이지 않게 기여하고 있다.
급기야 팀 내에서 골드 글러브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MLB.com의 LA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21일 '유리베가 골드 글러브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실었다. 올시즌 단 3개 뿐인 적은 실책수와 9할8푼5리에 달하는 높은 수비율을 언급하며 '리그에서 올시즌 유리베의 수치를 앞서는 3루수는 마이애미의 플라시도 폴랑코(0.988) 뿐'이라고 설명했다. 내셔널리그 3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최근 5년간 매년 바뀌었다. 2008년 데이비드 라이트, 2009년 라얀 짐머맨, 2010년 스캇 롤렌, 2011년 폴랑코로 이어지다 지난 해에는 체이스 헤들리가 수상한 바 있다.
부활한 유리베는 20일 현재 2할8푼1리의 타율에 7홈런, 36타점을 기록중이다. 그의 타율은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아드리안 곤잘레스(0.29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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