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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기용에 끝까지 신중했던 필립 코쿠 감독이 내놓은 자리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였다. 당초 왼쪽 측면이나 중앙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였으나, 코쿠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하지만 2003~2005년 에인트호벤에서 뛰던 시절이나 A대표팀에서 오른쪽 측면 자리를 맡아본 경험이 있는 박지성에게 무리가 갈 만한 선택은 아니었다. 박지성의 멀티 플레이 능력을 익히 알고 있었던 코쿠 감독이었기에 가능한 조합이었다. 다른 측면도 있다. AC밀란의 왼쪽 측면은 아약스에서 활약하다 이적한 어비 에마누엘손이 지키고 있는 자리였다. 기존 에인트호벤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에마누엘손을 상대하기엔 베일에 쌓인 박지성이 안성맞춤의 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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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의 호흡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전반 7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오른발슛으로 연결된 패스는 걸작이었다.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AC밀란 수비수가 따라붙는 점을 간파하고 2선 침투하던 바이날둠에게 힐킥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득점과 다름없는 찬스였다. 전반 24분엔 AC밀란 수비진 3명 사이를 뚫고 페널티에어리어 내로 진입하다 쓰러졌으나, 터키 출신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에인트호벤 팬들의 야유가 필립스 스타디움을 흔들었다. 박지성은 전반 막판 데페이와 자리를 바꿔 왼쪽 측면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AC밀란의 공세 속에 찬스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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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트호벤(네덜란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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