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반드시 온다."
갈 길 바쁜 두산 타선에 또 구멍이 생겼다.
톱타자 이종욱에 이어 중심타자 김현수마저 빠졌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김현수는 그동안 좌익수 3번타자로 거의 풀타임으로 출전(99경기중 96경기)해 타율 3할2푼1리로 팀에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다.
김현수는 21일 NC전에서 3회 수비를 하던 중 왼쪽 무릎에 갑자기 통증을 호소한 뒤 임재철과 교체됐다. 두산 지정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은 결과 피로누적에 따른 통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김 감독은 "피로가 쌓이다 보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다. 참고 뛸 수는 있지만 수비나 타격 동작에서 통증에 대한 부담때문에 하체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아주 급박하게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대타로도 기용하지 않고 당분간 휴식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수의 공백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톱타자 이종욱이 지난 18일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이종욱 역시 올시즌 3할1푼5리 6홈런 40타점 24도루로 두산 타선의 보배였다.
지난 20, 21일 신생팀 NC에게 덜미를 잡힌 두산으로서는 반전의 기회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강호 삼성을 만나 타선의 차와 포를 떼고 판을 벌여야 하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니퍼트가 빠진 선발진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김 감독은 비관만 하고 있지는 않았다. "이종욱 김현수가 빠졌다고 방망이가 잘 돌아가지 못하고 그러면 안된다. 우리의 목표는 1, 2위를 잡는 것이다. 3, 4위를 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언젠가 한 번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전화위복의 결의를 다졌다.
김 감독은 위기탈출을 위해 목표의식을 강조하는 전략을 세운 듯하다. 상위팀을 잡기 위해 집중하면 부상 공백으로 인한 걱정쯤은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잠깐 침체에 빠진 두산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주문사항이기도 하다.
대구=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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