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결말은 어떻게 될까,
스플릿 전쟁의 판이 또 다시 뒤틀렸다. 24일 성남이 안방에서 난적 울산을 3대1로 꺾고 기사회생했다. 승점 34점(9승7무8패)으로 9위에서 8위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제주는 홈에서 전북에 0대3으로 완패하며 8위에서 9위(승점 33·8승9무7패)로 내려앉았다. 부산은 큰 고개를 넘었다. 인천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승점 37점(10승7무7패·골득실 +6)을 기록했다. 그룹A 커트라인인 7위를 유지했지만 상황은 바뀌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감회는 특별했다. 부산은 인천 원정에서 유독 약했다. 2004년 인천이 창단한 이후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리그컵을 포함해 10무2패를 기록 중이었다. 징크스를 깨며 1차 목표인 그룹A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5위 인천은 승점 38점(10승8무6패)에서 정체되면 혼돈의 늪에 빠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른 6위 수원은 승점 37점(11승4무8패·골득실 +9)이다.
5~9위의 스플릿 전쟁이 새로운 국면이다.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의 현주소다.
분기점까지 이제 2라운드 밖에 남지 않았다. 9월 1일 클래식은 두 세상으로 나뉘어진다. 1~7위는 그룹A, 8~14위는 그룹B에 포진한다. 그룹A는 우승, 그룹B는 강등전쟁을 펼친다. 스플릿은 26라운드 후 작동한다.
안익수 성남 감독은 "100% 확신했던 부분은 오만이 아니라 우리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그로 인한 기대감이 있는 것"이라며 그룹A행의 희망을 얘기했다. 적신호가 켜진 박경훈 제주 감독은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두 경기가 남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기서 장거리 이동이 많았는데 체력적으로 잘 싸운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오늘 경기가 끝났으니 제주와 홈경기서 총력전을 펼쳐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1승이 필요한 김봉길 인천 감독은 "상위 리그를 가고 싶은 욕망이 크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전북전은 그 다음 경기니 수원전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A 마지노선은 7위다. 28일 열리는 25라운드는 끝장 대결이다. 인천이 홈에서 수원과 격돌한다. 부산은 제주와 만난다. 성남은 약체인 강원과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로선 인천과 수원, 부산이 열쇠를 쥐고 있다. 그러나 인천이 수원, 부산이 제주에 덜미를 잡힐 경우 최후의 무대까지 운명을 알 수 없다. 반면 제주와 성남이 무너지면 스플릿 전쟁은 사실상 막을 내린다.
매라운드 명암이 춤을 추고 있다.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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