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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정체 구간은 문타리-몬톨리보, 그리고 데용이 받치고 있던 밀란의 역삼각형 중원. 엘 샤라위와 보아텡이 넓게 서며 앞선에서부터 측면을 견제했던 터라 PSV는 상대적으로 헐거워 보이는 중원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샤르스를 볼 배급처로 삼아 전진패스를 제공한 뒤 또 다른 연결을 노렸던 이들의 계산은 대부분 오답을 냈다. 1차전에서는 이 구간까지 볼이 흘렀고, 여기에서 측면으로 벌려주는 패스가 나와 디파이의 속도 경쟁을 활용하곤 했는데, 이번엔 중원을 향한 전진 패스의 성공 빈도가 확연히 줄었다. 밀란의 미드필더진은 전진 패스를 지속적으로 방해했고, PSV 자원들은 미리 시야를 확보하며 패스를 받을 준비에 실패했다. 중앙으로 꺾어 들어오며 공격의 루트를 늘렸던 박지성도 1차전만큼의 왕성하고도, 주효한 움직임을 보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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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마타우쉬를 포인트로 두고 때려 넣는 포스트 플레이를 하기도 어려웠다. 수비수를 등지고 버티는 힘이 워낙 좋았던 발로텔리와 이 선수 사이엔 어느 정도의 클래스 차이가 느껴졌던 게 사실. 일단 전진 패스부터 제대로 공급되지도 않았으며, 그 이후 상대를 등지고 돌아 전진하거나, 동료들과의 연계를 이어가기도 어려웠다. 그나마 골에 근접한 건 몇 차례의 중거리 슈팅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두 번을 제외하면 지나친 패기로 완급 조절이 안 되며 남발로 이어졌고, 너무 먼 곳에서 힘이 잔뜩 들어가 골대를 넘긴 슈팅들은 상대에게 숨 고를 시간을 선사할 뿐이었다. 지난 1차전과 같은 행운의 리바운드를 기대하기엔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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