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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달 14일 페루전에서 기류가 바뀌었다. '정성룡 천하'가 깨졌다. 김승규(울산)가 정성룡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 A매치 데뷔전에도 불구하고, 김승규는 펄펄 날았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두 차례 슈퍼 세이브를 기록했다. 또 다시 드러난 홍명보호의 골결정력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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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는 치열한 경쟁을 인정했다. 그는 4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좀 더 집중하게 되고, 훈련 중에도 하나라도 더 막으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진현도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바뀐 뒤 훈련과 조언을 똑같이 받는다. 경쟁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정성룡 역시 "남아공월드컵 때도 골키퍼들이 주목을 받았다. 중요한 때인 것 같다. 요즘 느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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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만 따지면, 김승규와 김진현이 눈에 띈다. 김승규(21경기 20실점)와 김진현(24경기 22실점)은 소속팀에서 0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정성룡(22경기25실점)보다 나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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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골키퍼 자리를 탈환해야 하는 정성룡은 페루전에서 김승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뒤 한층 성숙해졌다. 그는 "브라질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위기이자 기회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파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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