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추신수의 재대결이 무산됐다. 류현진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배려가 있었다.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5일(한국시각) 콜로라도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류현진은 7일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다. 크리스 카푸아노가 대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등판이 연기된 이유는 허리 통증 때문이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허리 통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류현진은 2회 동점 적시타를 날린 뒤,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 때 2루부터 홈까지 쇄도해 결승득점을 올린 바 있다. 당시의 슬라이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현지 취재진에게 "슬라이딩 때문은 아니다. 아픈 것은 아니고, 조금 당기는 정도다. 전날 캐치볼을 하면서 느꼈다. 큰 이상은 없다"며 "안 좋은 상태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던지게 배려해 준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당초 6선발 에디슨 볼퀘즈를 이날 투입해 테스트하는 동시에 선발진에게 휴식을 줬다. 류현진은 5일 콜로라도전 대신 7일 신시내티전에 나서게 되면서 팀의 휴식일 포함 2일을 더 쉬게 됐다. 신시내티와의 2,3차전엔 평소보다 하루를 더 쉰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내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허리 통증으로 좌완 카푸아노가 원래 로테이션대로 등판하게 됐다. 5선발인 카푸아노는 볼퀘즈 투입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를 예정이었다. 류현진이 한 차례 휴식을 취해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구단 측은 류현진의 복귀 일정을 오는 11일 혹은 12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로 보고 있다. 류현진은 통증이 경미해 러닝과 캐치볼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상태다. 류현진은 등판간격이 길어지는 데 대해서도 "문제 없다. 오히려 더 좋을 것 같다. 체력적으로 지친 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두를 것 없다"는 코칭스태프의 말. 3선발로서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지켜준 류현진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배려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포스트시즌, 그리고 내년 시즌에도 꾸준히 던져야 하는 류현진이 지금 당장 무리할 필요는 없다.
팬들로서는 류현진의 등판이 연기돼 추신수와 재대결이 무산돼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치르는 류현진에겐 달콤한 휴식이다. 남은 정규시즌에서 네 차례 정도 등판이 예상되는 가운데 13승을 기록중인 류현진이 코칭스태프의 배려 속에 15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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