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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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은 크로아티아전 패배에도 의연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구자철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의 친서내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32분까지 77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전엔 수비형 미드필더로 박종우(24·부산)와 호흡을 맞췄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원톱으로 올라서며 제 몫을 다 했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후반전 활발한 몸놀림으로 홍명보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구자철은 "전반전엔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 후반전에는 다른 마음 가짐을 가졌고, 몸도 풀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평했다.
크로아티아는 당초 1.5군으로 한국전에 나서 맥빠진 경기력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샀다. 그러나 파워 넘치는 압박과 조직력으로 한국을 몰아붙인 끝에 승리를 따내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가 허울이 아님을 입증했다. 구자철은 "크로아티아에 대한 부담이나 압박감은 없었다"면서 "우리는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상대는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패배는) 단지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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