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봐야죠."
KIA 선발 소사의 거취. 오리무중이다.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2% 부족한 계륵같은 외국인 투수. 소사의 현 위치다.
소사는 1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다.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경기다. 데뷔 첫 10승 도전 경기.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생존이 걸린 등판이란 점. KIA는 소사의 거취를 놓고 고민 중이다. 시속 150㎞를 훌쩍 넘는 파이어볼러란 매력. 하지만 장점만큼 약점도 또렷하다. 경기 중 기복이 있다. 갑작스레 제구가 흔들릴 때가 있다. 다소 단조로운 볼배합으로 시간이 흐를 수록 상대 타선의 '적응력'이 늘고 있다는 점도 고민스럽다. 지난해와 승수는 똑같은데 평균자책점은 3.54 → 5.19로 늘어난 점이 이를 대변한다.
풀시즌을 뛸 경우 10승 투수임은 분명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원-투 펀치로 내세우긴 불안감이 있는 것이 사실. 그렇다고 선뜻 포기 선언을 할 수도 없다. 날이 갈수록 향상되는 국내 프로야구 타자들의 수준. 이를 압도할만한 용병 구하기가 점점 하늘의 별따기다. 국내 타자들 수준보다는 높고 메이저리그 수준보다는 낮은 수입 가능 지대의 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
용병난으로 인해 KIA가 소사와의 계약을 포기할 경우 당장 관심을 가질만한 타 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용자' 선동열 감독은 "일단 좀 더 봐야죠. 결정된 건 없습니다"라며 일단 보류 의사를 밝혔다. 남은 시즌, 소사로서는 최선을 다해 치러야 하는 수능이 됐다. 좀 더 안정적인 피칭으로 확실한 믿음을 보여줘야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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