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이 갑작스런 난조에 고개를 숙였다.
유희관은 추석인 19일 잠실 삼성전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1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삼성킬러'답게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6회초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에 무너졌다.
유희관은 올시즌 삼성에 유독 강했다. 삼성전에 4경기에 등판해 2승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0.81이었다.
이날도 4회까진 퍼펙트 피칭이었다. 삼진 4개를 잡으면서 매회 3명의 타자를 아웃시키며 쉽게 경기를 풀었다. 5회엔 선두 최형우에게 안타를 내줘 퍼펙트 피칭이 깨졌지만 김태완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초 안타를 하나 내줬지만 2아웃을 잡을 때만 해도 쉽게 6회도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1번 정형식과 8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이어 2번 강봉규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다. 3번 박석민과의 벼랑끝 승부에서 한방을 맞았다. 박석민이 1B에서 2구째를 친 것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이 된 것.
이어 최형우에게도 비디오판독끝에 2루타로 정정된 큰 타구를 맞은 유희관은 박한이를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한 뒤 6회를 마쳤고 7회부터 마운드를 변진수에게 넘겼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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