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에 절치부심하는 강원FC가 천군만마를 얻는다.
'득점기계' 김영후(30)가 복귀한다. 김영후는 오는 28일 경찰청에서 전역, 원소속팀인 강원으로 돌아온다. 22일 수원FC전을 끝으로 경찰축구단의 유니폼을 벗었다. 김영후는 빠르면 내달 5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릴 경남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부터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영후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 시절 한 시즌에 30골에 가까운 득점을 하면서 '득점기계'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9년 은사 최순호 감독을 따라 창단팀 강원에 입단, 뒤늦게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에도 명성은 이어졌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프로무대에도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군 생활 속에서도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올 시즌 경찰축구단이 참가한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는 23경기에 나서 10골-3도움의 기록을 올리면서 양동현(11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김영후의 가세로 강원은 당장 공격력 상승 효과를 볼 전망이다. 강원은 올 시즌 원톱 부재로 홍역을 치렀다. 김은중(현 포항)의 컨디션 난조에 2선 지원 부족까지 겹치면서 연전연패했다. 지난달 김용갑 감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으나, 원톱 문제는 여전히 숙제다. 김동기 최진호 등이 시험대에 올랐으나, 100% 만족스런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클래식 14팀 중 팀 득점 최하위(19)다. 스플릿 그룹B에서 강등경쟁 중인 대전(14위·26골) 대구(12위·25골) 경남(11위·30골)에 비해 처지는 공격력이다. 반전의 실마리를 잡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 강원 창단 멤버인 김영후는 팀 컬러를 가장 잘 알고 선수다. 컨디션까지 최상이다. 이런 김영후가 가세한다면 당장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2선에 포진한 지쿠 웨슬리 등 외국인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과연 김용갑 강원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김 감독은 무혈입성은 없다고 단언한다. "팀이 없이는 선수도 없다. 우리 팀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라고 해도 조직력에 녹아들지 못하면 출전할 수 없다." 김 감독은 "김영후가 챌린지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한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팀에 복귀한 뒤 전술이나 호흡 등 적응기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팀에 녹아들고 본인의 기량을 십분 발휘한다면 도움이 될 것은 당연지사"라고 기대감도 내비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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