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경쟁을 펼치는 스플릿 그룹B에서 외국인 선수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9월 넷째 주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은 그룹B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짚어봤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그룹A 팀들이 탐낼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갖춘 외국인 선수들이 그룹B에도 다수 포진해 있다. 선두 주자는 '검은 방울뱀' 페드로(26·제주)다. 29라운드까지 마친 24일 현재 랭킹포인트 394점으로 그룹B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룹A 랭킹과 비교해도 김신욱(울산·429점) 레오나르도(전북·420점)에 이은 3위에 랭크될 정도로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브라질 명문 그레미우와 크루제이루를 거쳐 일본 J-리그 오미야 니가타 도쿄 등에서 활약한 경험을 앞세워 올해 데뷔한 K-리그 27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렸다. K-리그 클래식 전체 득점랭킹에서도 1위를 달리는 등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고 있다. 하위 팀들이 겨루는 그룹B 무대가 어울리지 않는 기량이다. 일찌감치 다음 시즌을 바라보는 상위 팀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지난 시즌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했던 마라냥(29·제주·245점·그룹B 15위)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22경기 6골-6도움으로 페드로와 함께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13골을 넣었던 지난 시즌의 득점력보다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1m75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농락하는 능력은 클래식 전체에서도 수준급으로 꼽힌다.
'세르비아 특급' 보산치치(25·경남·243점·그룹B 16위) 역시 오랜만에 K-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동구권 출신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23경기에 나서 9골-1도움을 올리면서 강등 경쟁을 펼치는 경남의 든든한 축 역할을 하고 있다. 리그 초반에 비해 기세가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순간돌파와 결정력은 여전하다. 이밖에 K-리그에 우즈베키스탄 돌풍을 몰고 왔던 제파로프(31·성남·237점·그룹B 20위), 강원의 믿을맨 지쿠(30·230점·그룹B 24위) 등도 그룹A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선수들로 꼽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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