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시민 구단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까.
인천이 올시즌 마지막 목표로 정한 ACL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며 그룹 A행을 확정한 인천이 최근 부진에 빠졌다. 올시즌 3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경우는 단 한차례. 그러나 지난 22일 열린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속 경기 무승 행진이 '4'로 늘었다.
고비다. 앞길이 험난하다. 28일 안방에서 열리는 클래식 30라운드의 상대가 리그 1위 포항이고, 12경기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FC서울이 다음 상대다. 2연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ACL 출전이 가능한 상위권 진입도 물건너간다.
인천은 3~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는 총 4장의 ACL출전권이 배정된다. 이 가운데 3장은 K-리그 클래식 상위 3개팀에, 나머지 1장은 FA컵 우승팀에 배정된다. 그런데 올해 FA컵 결승에 K-리그 클래식 1위 포항과 3위 전북이 올라갔다. 현재 경기력과 순위 구도를 고려했을 때 두 팀 모두 K-리그 클래식 3위 안에는 들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K-리그 클래식 4위팀도 ACL출전권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인천에는 호재다. 현재 7위(승점 43)에 올라있는 인천과 4위 서울(승점 50)의 승점차는 7점이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 김봉길 인천 감독은 포항전 '필승'을 노래했다. 김 감독은 "아직 ACL 출전권이 멀어지지 않았다. 포항전과 서울전이 ACL 진출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포항전에서 꼭 승리를 거둬야 한다. 포항전 승리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면 도전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평소 '경기력'에 더 포커스를 맞추던 김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새로운 주문을 했다. 스플릿 시스템이 작동된 이후 아직 신고하지 못한 '첫 승'이다. 올시즌 포항과 두 차례 만나 1승1무를 기록한 좋은 기억도 있다. 김 감독은 "포항이 패싱 플레이가 좋으니 수비를 안정시키겠다"면서 "공격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다. 득점력을 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계할 부분은 선수들의 '집중력'이다. 김 감독은 "그룹 A 진입 이후 선수들의 긴장감이 조금 풀린 것 같다. 반전을 위해 선수들의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봉길매칙'의 인천이 포항전 승리로 ACL 진출권 획득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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