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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분위기를 방불케 했던 경기. 많은 선수들이 수훈갑이었지만 역시나 승리의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는 선발 류제국이었다. 기록은 평범했다. 5이닝 3실점. 투구수 조절에도 실패하며 5이닝 동안 무려 101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이 중요한 경기에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는 자체가 중요하다. 내용이 좋았니 안좋았니, 구위가 어땠느니에 대한 논의는 필요치 않은 결과물이다. 적어도 어제 경기 만큼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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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고 가정했을 때, 1선발 후보로 거론된 선수는 부동이었다. 외국인 에이스 리즈가 확실해보였다. 성적이 월등하지는 않지만 빠른 공을 가지고 있어 상대를 압박하기에 제격이고, 지난 3년간 에이스로서 LG 마운드를 잘 지켜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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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류제국도 기계는 아니었다. 삼성전에서 야구선수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본인은 평소 스타일대로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고 하겠지만 누가 봐도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표정도 그랬고,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 제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류제국이 7개의 볼넷을 내준 경기는 여지껏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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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적으로, 이날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성공을 했으니 류제국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다. 미리 치른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등판 때 삼성전 경험을 떠올린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LG 김기태 감독은 포스트시즌 1선발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아직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을 아껴왔다. 이제 슬슬, 1선발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할 시점이 오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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