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이재발암 치료병원 아베종양내과가 지난달 21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창립 25주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활용한 '개별화 의료'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3월에는 '개별화 의료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개최된 학술발표에서 임상실험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일 병원 측에 따르면, 의료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토요 시타카 지만당 중의원이 축하인사 연설에 나서며 행사의 막이 올랐다.
축하연설 후에는 아베 히로유키 아베종양내과 이사장의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 사례와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아베 이사장은 발표에서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가 기존의 치료법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일 뿐 아니라, 부작용과 재발률 또한 낮다"며 "올해에만 의료법인 합계 총 6만 명의 신규 외래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으며, 현재까지 총 30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고 밝혔다.
아베종양내과에서는 개별화 의료를 실시하기 위해, 유전자형 검사와 개별 암 항체 검사를 시행해 암 유형별 발생 과정을 파악한다. 이후에는 수지상세포를 막대한 수로 배양시켜 림프절에 주사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전이재발암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치료를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에서 치료의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10%가 종양이 소멸됐고, 30%는 종양 및 종양수치가 감소했으며, 나머지 30%는 악화가 멈춰, 총 70% 환자에서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아베 이사장은 "신 수지상세포 백신치료는 암 항원인 WT1펩티드 전체와 MUC1펩티드를 함께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법과 차이점이 있다"며 "매번 소량의 채혈로 선도 높은 백신을 제조해 기존 동결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했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어 "분자 상태의 암을 비롯해 발견하기 어려운 미세한 암세포, 제거가 어려운 침윤성 암 등을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1월 4일에는 '제 17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가 일본 고베 국제 회의장에서 열린다. 아베종양내과는 이 학회에 참여해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 임상결과를 다시 한번 발표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학회에서 발표된 임상결과를 책으로 엮은 '최신 암면역 세포 치료법'을 출간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암환우 분들을 위해 한글판 번역서도 함께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베종양내과는 한국상담센터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