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의 이란 원정 인터뷰 카드는 중원사령관 고명진(25)이었다.
고명진이 결전을 앞둔 1일 테헤란 이란프로축구연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서울은 3일 0시30분(한국시각) '원정팀의 무덤'인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 에스테그랄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을 치른다.
그는 하대성과 함께 중원의 핵이다. 공수 가교 역할을 하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ACL에서는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각각 1골씩을 터트렸다.
서울은 25일 안방에서 열린 이란 에스테그랄과의 ACL 4강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서울은 2차전에서 비기거나 한 골차로 패해도 결승에 오른다. 골을 넣을 경우 두 골차로 패해도 결승행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그러나 여전히 폭죽을 터트리기에는 이르다. 아직 90분이 남았다.
고명진은 "우리가 1차전에서 승리해서 유리하지만 반대로 상대도 좋은 팀이고 홈 경기다. 우리가 (1차전에서) 유리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가 비기로 온 것도 아니고 이겨서 결승에 가기 위해 왔다. FC서울 스타일 상 지키는 축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고지대와 홈텃세로 악명이 높다. 아자디스타디움은 해발 1273m에 위치해 있다. 강원도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1288m)에서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체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해발 1000m당 10%의 운동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평지에 비해 운동하는 근육으로 산소 운반이 저하됨으로 생기는 현상이다. 해발 1200m인 테헤란의 경우 운동능력이 12% 가량 저하된다. 광적인 응원도 대비해야 한다. 아자디스타디움은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시차도 극복해야 한다.
고명진은 "시차 적응은 5시간 반 정도 차이가 난다. 아침에 일찍 깨는 것 빼고는 특별히 이상이 없다. 경기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0만 관중이 들어오는 경기장에서 뛴다는 게 선수에게는 기쁜 일"이라며 웃은 후 "홈 팀에게 이점이 많겠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큰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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