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위는 결정됐다. 남은 건 서울을 연고로 한 세 팀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걸고 싸우는 일만 남았다.
삼성이 2일 부산 롯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013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일찌감치 4강팀도 다 정해진 상황. 남은건 넥센, LG, 두산의 치열한 2위 쟁탈전이다.
일단 오랜시간 2위를 지켜왔던 LG가 2일 한화전에서 고춧가루를 맞으며 NC를 꺾은 넥센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또, 4위 두산에게도 반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어느 팀이 2위를 차지하고 어느 팀이 3, 4위가 될지 알 수 없다. 넥센은 3경기를 남겨두고 LG와 두산은 각각 2경기씩을 남겨놓은 상황. 넥센은 SK-KIA-한화전이 이어진다. LG는 한화-두산, 그리고 두산은 KIA-LG전이다.
대진으로만 보면 넥센이 유리하다. SK, KIA, 한화 모두 4강에서 떨어진 팀들이기 때문. 하지만 방심은 금물. LG도 한화에게 일격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게 됐다. 또, 3경기 모두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엄청나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
LG와 두산은 5일 열리는 맞대결이 중요하다. 이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물론 양팀은 3위를 하든, 4위를 하든 큰 차이가 없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기에 홈 어드벤티지의 의미가 크게 없기 때문. 따라서 양팀은 3, 4위 싸움을 벌이기 보다는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2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각 팀들의 전력, 라이벌 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준플레이오프부터 혈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힘을 빼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아무래도 승산이 줄어든다. 또,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이 시리즈를 잘 이용한다면 한국시리즈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힘 빠진 상대를 만나 플레이오프를 일찍 마무리 짓는다면 크게 체력을 쓰지 않으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어느 팀이 2위를 차지하며 서울의 최강팀으로 거듭나게 될까.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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