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빠른 비트의 댄스 음악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에 귀가 더 쏠릴 수 밖에 없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아이돌 그룹에 밀려나 있던 발라드 가수들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시기가 돌아온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아날로그 감성을 잔뜩 품은 남성 듀엣 조이어클락(Joy o´clock)이 데뷔했다. 데뷔 타이틀곡 '착각'은 공개와 동시에 범상치 않은 실력에 음악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이슨과 용현으로 구성된 조이어클락은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데뷔 전부터 박효신, 박정현, 김조한, 장우혁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코러스 및 게스트 출연은 물론 방송 코러스 등 다양한 무대 경험과 드라마 OST 참여로 수준급의 가창력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조이어클락은 작사, 작곡, 편곡 그리고 피아노 기타 등 악기 연주까지 직접 할 정도의 실력파란 점에서 당장 지금보다는 앞으로의 활동에 더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이들이 싱어송라이터의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은 소속사인 오스카엔터테인먼트 전홍준 대표의 꾸준한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데이슨은 "전홍준 대표가 지난 3년간 매주 신곡을 써서 제출하라는 숙제를 냈다. 그렇게 꾸준히 곡을 쓰고 다듬는 훈련을 반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용현은 "지금까지 약 80곡이 완성되어 있다. '착각'을 접한 뒤 더 많은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 매달 신곡을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뷔 타이틀곡 '착각'은 연인과의 이별이 괜찮을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 헤어진 연인과의 흔적 그리고 어디선가 자신을 보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 등에 빠진 남자의 심정을 조이어클락의 섬세한 보컬과 감성으로 표현했다.
'착각'이란 노래만 들었을 때는 멤버들이 해외 유학파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버터향'이 가득했다. 하지만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오히려 막 지어낸 쌀밥의 냄새가 진동했다.
데이슨은 "본명이 김대성인데 빅뱅 대성과 이름이 같아 데이슨이란 예명을 쓰게 됐다. 그렇다고 데이슨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어머니가 경상도 분이신데 대성이를 '대승이~'라고 부르신 것에 착안해 만든 것일 뿐"이라며 웃어보였다.
조이어클락의 강점은 데이슨과 용현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시너지. 데이슨이 섬세하면서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한다면 용현은 외향적이면서 창작력이 뛰어나다. 또 데이슨이 허스키 보이스인 반면 용현은 중성적 목소리다. 이처럼 서로 다른 매력이 조이어클락이란 한 지붕 아래 뭉쳐지며 기존 가요계에서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화음이 만들어졌다.
'팬들과 노래로 만나 공감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팀 이름을 조이어클락으로 정했다는 데이슨과 용현은 "앞으로 뉴웨이지, R&B, 모던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드릴 예정이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한식 중식 양식을 모두 섞어 놓은 퓨전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를 당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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