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는 기우일 뿐이었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니엘 스터리지가 다시 한번 공존에 성공하며, 리그 최강의 듀오로 떠올랐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는 2골을 합작했다.
수아레스가 10경기 출전 정지에서 복귀하며 리버풀에 우려 아닌 우려가 있었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의 공존 여부였다.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을 쓴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 모두 최전방 원톱 역할에 익숙해 있다. 측면 기용은 두 선수의 역할을 한정짓는 결과를 낳는다. 스터리지는 측면에서 뛰는게 싫어 첼시를 떠났을 정도다. 브렌단 로저스 감독이 묘수를 냈다. 스터리지에게 최전방을, 수아레스에게 최전방과 좌우 측면을 오가는 '프리롤' 역할을 맡겼다. 필리페 쿠티뉴의 공백도 한 몫을 했다. 로저스 감독의 묘수는 곧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수아레스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트레이드마크인 화끈한 드리블 돌파와 위협적인 슈팅 능력을 과시했다. 스터리지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수아레스를 도왔다. 초반부터 멋진 하모니를 보이던 두 선수는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합작했다. 전반 13분 엔리케와 패스를 주고받은 수아레스가 중앙에서 환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스터리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전반 17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어려운 각도에서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개인기량으로 크리스탈팰리스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중앙을 잡아준 스티븐 제라드의 헌신도 돋보였지만, 지금 리버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이나믹 듀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1위로 점프했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승리만큼이나 의미있는 점이었다. 명가재건을 노리는 리버풀에게 전진만이 남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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