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외국뮤지컬상은 '레미제라블'에 돌아갔다.
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레미제라블'은 '구텐버그' '레베카' '스칼렛 핌퍼넬'과의 경합 끝에 베스트 외국뮤지컬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레미제라블코리아 정지원 대표는 "고생하셨던 분이 너무 많다. 지난 1년간 '레미제라블'만 했던 빛나는 배우들과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준 스태프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무엇보다 아낌없이 항상 응원해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대작으로 꼽히는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고전을 무대로 옮긴 명작이다. 클로드 미쉘 숀버그가 작곡하고, 천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1985년 영국 런던 초연 당시엔 '티켓이 없으면 훔쳐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동안 해외공연팀의 내한은 있었지만 한국어 공연은 27년 만에 처음이다. 기획 단계부터 오디션을 거쳐 무대에 올려지기까지 뮤지컬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사랑과 희생, 철학과 역사 등 인간사의 모든 것을 펼쳐낸 '레미제라블'은 3시간으로 압축한 무대 위에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주인공 장발장, 비련의 여인 판틴, 장발장의 양녀 코제트, 혁명을 꿈꾸는 마리우스 등 역사의 격랑을 관통하는 인물들의 뜨거운 사랑과 인간애는 비장한 음악과 함께 진한 감동을 전한다. 원작의 무게만큼이나 뮤지컬 또한 강렬하고 묵직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마음에 새겨졌다.
지난 해 11월 경기도 용인에서 개막한 '레미제라블'은 대구, 부산을 거쳐 올해 4월 서울에 입성해 5개월간 공연됐다. 마침내 9월 1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기까지 무려 10개월간 더블 캐스팅 없이 한 배우가 공연하며 작품의 깊이와 의미를 더했다. '27년의 기다림'. 2013년 한국 뮤지컬은 '레미제라블'로 기억될 듯하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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