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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올시즌 128경기 전경기에 4번타자로 출전해 타율 3할1푼8리 37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타율 2할9푼 31홈런 105타점)보다 한층 진화했다. 홈런과 타점에 이어 득점(91개)과 장타율(6할2리)까지 타격 4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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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병호는 다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힘에 이제 기술적인 측면까지 갖췄다. 상대 입장에선 박병호에게 좋은 공을 줄 수 없다. 큰 점수차도 쉽게 뒤집을 수 있는 게 바로 '한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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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이에 대해 "예전보다 히팅포인트가 뒤로 갔을 때 나오는 모습이다. 대처가 늦었을 때 그런 자세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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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렸던 미디어데이에서도 두산 김진욱 감독은 박병호에 대한 경계심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사실 정규시즌 때 박병호에게 홈런 3개 맞고 충격이 컸다. 페넌트레이스는 그렇다 쳐도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선 박병호의 존재가 크다. 맞으면 안 되니까 정면승부를 하되, 박병호가 칠 수 없는 곳에 던지도록 주의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런 김 감독도 9회말 2사 만루 결정적 상황이 닥치면 박병호를 거르겠다고 했다. 두산이 얼마나 박병호를 경계하는 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박병호는 미디어데이에서 "상황을 봐야겠지만, 만약 나에게 실투가 오고 승부가 온다고 생각을 하면 과감하게 타격하겠다.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내 뒤에 있는 선수들도 강하다. 나를 피하면 오히려 더 큰 화를 부를 것 같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박병호 뒤에는 김민성 강정호 등 해결 능력을 갖춘 타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과연 두산의 박병호 해법은 무엇일까. 또 '괴물타자' 박병호가 첫 포스트시즌에 어떻게 대처할까.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박병호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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