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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의 뚝심, 넥센 염경엽의 디테일, 어떤 영향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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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미디어데이에는 넥센 염경엽 감독과 박병호, 이택근, 두산 김진욱 감독과 홍성흔, 유희관이 참석해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넥센 염경엽 감독과 두산 김진욱 감독이 준플레오프에 임하는 출사표를 전하고 있다.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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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령탑이 선수를 신뢰하는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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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적의 필요충분조건이다. 하지만 그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어떤 것이 맞고 어떤 것이 틀리다고 예단할 수 없는 문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벼랑 끝 맞대결을 펼칠 넥센과 두산. 양 팀 사령탑의 컬러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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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요약하면 두산 김진욱 감독은 '신뢰', 넥센 염경엽 감독은 '디테일'이다.

김 감독은 '믿음의 야구'가 바탕에 깔려 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김 감독은 성장통을 겪는 선수들에게 일정 이상의 기회를 계속 부여했다. 지난해 노경은의 등장과 올해 유희관의 잠재력 폭발은 이런 신뢰관계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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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야수진을 자랑하는 두산이다. 올해 쉼없는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김 감독은 허경민 김재호 이원석 등에게 믿음이 담긴 기회를 제공했고, 그들은 결국 올해 주전 자리를 꿰차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물론 상황에 따른 돌발변수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끊임없는 기회를 주며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성장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두산의 대표적인 중간계투로 떠오른 윤명준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지난 5월 제구력 난조로 넥센전에서 대량실점했다. 빈볼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2군에서 가다듬은 뒤 두산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투수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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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도 선수를 믿는 것은 당연하다. 사령탑으로서 기본이다. 하지만 상황에 맞게 적재적소에 기용한다. 선수들의 역량을 파악해 잘하는 부분을 극대화시킨다. 염 감독이 선수를 믿는 방식이다.

미디어데이에서도 두 사령탑의 스타일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염 감독은 과감했다. 그는 "하위타선 문우람 유한준 이성열이 뭔가를 해줘야 한다. 투수진에서는 강윤구와 김영민이 잘해야 한다"고 했다. 허도환에 대해서도 "하위타선에서 충분히 뭔가를 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선수와 상황까지 곁들여 설명했다.

반면 김 감독은 "김현수가 4번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야수 9명 모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두루뭉실하게 넘어갔지만, 그만큼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양 팀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반대다. 투타에서 세밀하게 넥센에게 뒤지는 김 감독은 넥센의 경험부족을 공략할 수 있는 좀 더 세밀한 야구가 필요하다. 반면, 집중력이나 분위기로도 넘기 힘든 포스트 시즌 경험 부족을 가지고 있는 염 감독은 승부처에서 선수들의 심리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뚝심'도 필요하다.

과연 양팀 사령탑의 스타일이 포스트 시즌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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