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뉘우치고 앞으로 안하면 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고개를 숙인 기성용(24·선덜랜드)의 사과에 화답했다.
비밀 SNS를 통해 최 감독을 조롱해 파문을 일으켰던 기성용은 최근 세 차례 사과를 했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에이전트를 통해 서면 사과를 했고, 7일 인천공항에서, 또 8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며 두 번 고개를 숙였다.
이에 최 감독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울산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과 통화했을 때 다 끝났는데 '왜 온다고 하나' 생각했다. 홍 감독이 예의를 갖추고 이 일을 끝내고 가려는 건 이해하는데 나는 대표팀에서 나오면서 이미 다 끝냈다. 가족끼리도 자주 싸우는데 평생 안 볼 것도 아니다. 축구인도 똑같다."
최 감독은 더이상 이 문제가 회자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기성용의 방문도 꺼린 이유도 같은 축구인이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오히려 온다고 해서 황당했다. 오지 말라고 한거는 사과를 안받겠다는 얘기가 아니고, 나도 시즌 중이고 성용이도 대표팀 일정이 있을 테고 서로 바쁘다. 서로 일에 집중하고 언젠가 만나서 악수 하면되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 감독은 마지막으로 기성용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공인은 두 번 실수를 하면 안된다. 본인이 진심을 뉘우치고 앞으로 안그러면 되는 일이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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