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은 반가웠다. 오래만에 만나 우정을 나눴다. 경쟁은 뜨거웠다. 승부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마무리는 훈훈했다. 십시일반으로 모은 사랑을 전달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창립 10주년 기념과 배구인들의 친목을 위한 'NH농협 KOVO 배구인 골프 채리티(주최 KOVO, 공동후원 스포츠조선·KBSN)'가 성황리에 끝났다. KOVO는 프로 출범 후 10번째 시즌을 맞아 10일 경기도 여주의 이포 컨트리클럽에서 배구인 자선 골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엔 구자준 KOVO 총재, 김혁규 KOVO 초대 총재, 장영달 전 대한배구협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KOVO 임직원, 구단 관계자, 지도자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배구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골프 실력을 겨루며 친선을 도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벽부터 모여든 배구인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기 바빴다. 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기념 사진 촬영도 하면서 덕담을 건넸다.
배구인들은 오전 8시 30분이 되자 필드로 나섰다. 이날 행사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25개조에 배정된 배구인들은 "프로배구 파이팅"을 외치며 열띤 라운드에 돌입했다. 성적 산출은 신페리오 방식으로 집계했다. 샷 하나하나에 환호성과 탄식이 교차했다. 서로 격려하고, 또 경쟁하면서 18개 홀을 다 돌았다.
골프 라운드 후에는 훈훈함이 남았다. 친선 골프라운드 이후 진행된 채리티 행사에선 구 총재가 이날 참석자들이 기부한 1000만원을 노장옥 한국초등배구연맹 회장에게 전달했다. 구 총재는 인삿말에서 "오늘 이 자리는 지난 10시즌동안 프로배구가 국내 대표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배구인, 구단, 방송사, 언론인분들을 모시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는 자리"라며 "앞으로 프로배구가 국민의 사랑을 더욱 받을 수 있도록 KOVO와 구단은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골프 라운드에선 이세호 전 KOVO경기위원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준우승은 황승언 전 KOVO 경기위원장이 차지했다. 김옥자 대한배구협회 유소년 이사가 네트스코어 최저타(72타)를 기록, 메달리스트가 됐다. 5번홀에서 측정한 장타상은 265m를 날린 장윤창 전 KOVO 경기위원이 받았다. 12번홀에서 측정한 근접상은 74㎝를 기록한 신영철 KEPCO 감독이 받았다.
여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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