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임전무퇴'의 각오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1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브라질이 아시아팀을 상대로 많이 득점하고 실점은 적은 것으로 안다. 브라질 역시 내년 월드컵에서 상대로 만날 수 있는 팀이다. 내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임전무퇴의 각오는 브라질전 구상에서도 드러난다. 홍 감독은 "브라질에게 공간을 주지 말아야 한다"면서 "중원대결도 굉장히 중요하다. 수비가 뒤로 물러서지 않고 얼마나 맞대결을 펼치는지가 중요하다. 뒷공간을 내줄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수비를 펼쳐야 한다. 상대 선수에게 하프라인까지 쉽게 내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요한 것은 본선에서의 경쟁력이다. 브라질과 같은 강팀과 상대할 때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얼마나 표출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플레이를 할 뜻을 밝혔다. 브라질 수비를 뚫은 비책에 대해서는 "아직 마무리 훈련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오늘 훈련이 끝나고 선수들과 이야기할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2002년 11월 브라질을 상대로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은퇴경기였다. 그 이후 11년만에 감독으로 브라질과 맞대결하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아주 좋은 추억이었다"면서 "지금도 그 상황이 내 머리에 남아있다"고 추억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그 때는 선수였고 지금은 감독이다. 우리 선수들이 브라질을 상대로 경쟁력있는 모습을 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파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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