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영어를 배워라."
선덜랜드의 신임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이 선수단에 첫 번째 주문을 내렸다. 의사소통과 관련된 주문이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11일(한국시각) '포옛 감독이 모든 선수들이 영어로 말을 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포옛 감독이 선수단에 영어 공부를 주문한 이유는 의사소통 단절을 없애기 위해서다. 파올로 디 카니오 전 선덜랜드 감독의 경질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그러나 경질 과정에서 선수단과의 불화가 생겼고,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도 큰 문제가 생긴게 밝혀졌다. 13개국의 다국적 선수단이 모인것도 원활한 의사소통에 큰 걸림돌이 됐다.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자신이 선수 시절 겪었던 경험담을 토대로 해답을 내놨다. 포옛 감독은 "내가 첼시에 합류했을 때 당시 주장이었던 데니스 와이즈가 외국 선수들은 모두 영어를 공부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모든 선수단이 같은 언어를 사용해야 팀이 유리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옛 감독은 "당시에는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옳았다. 영어로 대화를 나눈 이후 가족들끼리도 만나고 팀이 하나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의 선수 경력 중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포옛 감독은 선덜랜드 선수단이 워낙 다국적으로 이뤄져있어 의사소통에서 소외되는 선수가 분명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또 이를 통해 라커룸에 파벌이 생길 것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포옛 감독은 먼저 선수단에 다국적 언어로 다가갈 예정이다. 그는 "부임 첫날, 의사소통을 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스페인어와 영어를 한다. 첫날, 디아키테에게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아키테는 빨리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선덜랜드의 '코리안 브라더스'도 포옛 감독의 주문에 희비가 엇갈릴 것 같다. 어린 시절 호주에서 유학했던 기성용은 영어가 유창하다.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 EPL 3년차 지동원도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포옛 감독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더 공부를 해야 할 듯 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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