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15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7일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서 3이닝만에 강판되는 수모를 깔끔하게 갚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의 강인함은 인터뷰에서 한 말을 그대로 다음 경기서 보여줬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서 3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4점을 내주며 메이저리그 데뷔이후 최소이닝 피칭의 굴욕을 맛봤다. 다행히 경기는 다저스 타선 폭발로 13대6의 대승을 거뒀지만 류현진은 조기 강판으로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유리한 카운트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며 "내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다. 다음 등판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당시 불거진 부상 의혹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리고 등판을 하루 앞둔 14일엔 "초반 3이닝 만큼은 실점없이 막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부상 의혹도 깨끗하게 씻어낸 것은 물론이다.
지난 9월 애리조나전에서도 그랬다. 12일 애리조나전서 6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뒤 "앞으로 5일간 비디오를 보며 내 투구에 대해 연구하겠다"며 다음 등판에서 설욕의 의지를 내비쳤다. 5일뒤에 열린 17일 애리조나와의 리턴매치에서는 8이닝 동안 완투를 하면서 단 2안타만 내주고 2실점하는 완벽투를 보였다. 아쉽게 1회에 골드슈미트에게 맞은 홈런 한방이 패전으로 연결됐지만 류현진의 피칭은 지난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최고였다.
류현진은 지난 4월 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6⅓이닝 10안타 3실점(1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많은 분들이 지켜봐 주셨는데 못 이겨서 죄송하고, 다음 경기부터는 이기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이후 곧바로 3연승을 달리는 등 총 14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첫해를 보냈다.
현재 챔피언십시리즈서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로 2연패 뒤 1승을 거두며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7차전까지 간다면 류현진이 20일에 다시 등판할 수 있다. '한다면 하는' 류현진의 피칭을 계속 보고싶어지는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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