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대표팀 감독직이 '핫(hot)'하다.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거스 히딩크 전 안지 마하치칼라 감독(67)과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72)의 충돌이다.
호주축구협회는 최근 호주가 브라질과 프랑스에 나란히 0대6 굴욕패를 당하자 홀거 오지크 감독을 경질했다. 호주대표팀은 현재 아우렐리오 비드마르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호주축구협회는 브라질월드컵 본선까지 8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발빠르게 새 감독 물색을 진행하고 있다. 다수의 명망있는 감독 후보 리스트가 작성됐다. 이 중 가장 '핫'한 인물은 히딩크 감독이다. 호주 AAP통신은 14일 '호주축구협회가 오지크 감독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인 히딩크 감독과 협상을 시작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와 인연이 깊다. 이미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호주의 지휘봉을 잡고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선 조국 네덜란드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한국을 이끌고 4강 신화를 달성했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 외에도 덴마크, 헝가리, 폴란드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덴마크와 헝가리는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고, 폴란드는 이미 탈락이 확정됐다.
히딩크 감독은 영입 1순위 사령탑이었지만,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26년간 맨유를 이끌었던 퍼거슨 감독이다. 옛제자의 적극 추천이 화제가 되고 있다. 맨유 출신인 마크 보스니치 골키퍼가 호주축구협회에 퍼거슨 감독을 추천했다. 15일(한국시각) 영국 메트로는 '보스니치가 호주대표팀에 톱클래스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스니치는 "호주축구협회는 많은 감독 후보들을 올렸다. 그러나 내가 듣지 못한 사람이 있다. 바로 퍼거슨 감독이다. 내가 직접 겪어 봤기 때문에 그가 어떤 감독인지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지난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퍼거슨 감독은 26년간 클럽 팀 감독으로만 지냈다. 그는 각국의 스타 플레이어들과 전무후무한 기록들을 생산해냈다. 클럽 감독일 때도 대표팀 감독직 얘기는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끈질긴 구애를 펼쳤다. 그러나 설득에 실패했다. 이제 '야인'이 된 퍼거슨 감독의 선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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