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백 경쟁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10월 A매치 2연전에서 밑그림이 그려졌다. 김진수(21·니가타)와 이 용(27·울산)이 흐름을 주도했다. 김진수-이 용 콤비는 12일 브라질전(0대2패)과 15일 말리전(3대1승)에 좌우 윙백으로 연속 선발 출격했다. 김진수는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속 선발, 이 용은 지난 9월 10일 크로아티아전(1대2패)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홍 감독은 그간 주전경쟁을 강조하며 다양한 윙백 조합을 실험했다. 김진수-이 용 조합을 연속으로 내놓은 배경이 관심이 쏠렸다. 홍 감독은 "(김진수는 왼쪽 윙백) 3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컨디션이 좋은 걸 확인했다. 내년 6월(본선)까지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지난 2경기서 자기 역할 이상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이 용에 대해선 브라질, 말리전 연속 선발로 신뢰를 드러냈다.
2009년 나이지리아 청소년월드컵(17세 이하) 8강행의 주역 김진수는 미완의 대기로 꼽힌다. 1m77, 69㎏의 체격에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가 강점으로 꼽힌다. 브라질전에서는 오른쪽 측면의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말리전에선 뛰어난 공격 가담 능력을 선보였다. 소속팀 울산에서 경험을 쌓은 이 용은 홍명보호 출범 뒤 빛을 본 케이스다. 뛰어난 오버래핑 능력과 날카로운 크로스가 주무기다. 브라질전에서 휘어지는 크로스를 골 찬스를 열었고, 말리전에서도 공수 전천후 활약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숙한 부분도 엿보이지만, 두 선수 모두 홍 감독이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게 주전 경쟁의 가장 큰 강점이다.
물론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내년 6월 본선 직전까지 구도는 지켜봐야 한다. 왼쪽 윙백 자리에는 박주호(26·마인츠) 윤석영(23·퀸스파크레인저스)이라는 뛰어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 오른쪽 윙백 자리에도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김창수(27·가시와)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3명의 선수 모두 김진수와 이 용이 갖춘 장점에 비견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10월 A매치 2연전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김진수와 이 용이 선발 낙점을 받았지만, 향후 활약에 따라 구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저 한 발 앞섰을 뿐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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