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프랑스령의 작은 섬 타히티는 지난여름 브라질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초청됐다가 강팀들에게 대파를 당했다. 나이지리아에게 1-6, 스페인에게 0-10, 우루과이에게 0-8, 총 24골을 내줬다.
하지만 선수들은 주눅 들고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그라운드에서 크게 환호하며 즐거워해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실마리가 나왔다.
16일(한국시각) 가디언과 메트로 등 영국 매체는 브라질 ESPN을 인용해 "타히티가 획기적인 승점제도로 슬픔이 없는 리그를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타히티 리그의 승점제는 승리팀에게 4점, 무승부 팀에게 2점, 패한 팀에게 1점을 준다.
타히티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이 제도를 승인받아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모든 나라가 3-1-0 승점제를 채택하는 데 비해 패한 팀이 1점을 얻는 제도는 타히티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샤를 아리오티마 타히티 축구협회 이사는 "우린 축구를 하면서 어느 누구도 슬퍼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이 제도 하에선 어느 팀이나 1점 이상을 획득해 시즌이 끝에 0점인 팀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축구는 즐거워야한다"고 제도 개편 이유를 밝혔다.
타히티 프로 리그는 1부 리그인 '쉬페 리그 마나'와 2부 리그인 '리그 비니'로 나뉘며 각각 11개팀과 8개팀이 속해 있다.
브라질 ESPN에 따르면 인구 18만의 타히티엔 1만5000여명이 축구 선수로 등록돼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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