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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에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다. 연장전에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연장 전반 막판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던 황선홍 포항 감독이 퇴장 당했다. 포항 벤치가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주심의 손은 관중석을 가리켰다. 전북의 대공세가 이뤄지던 마당에 황 감독까지 빠지자 포항 벤치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그러나 포항 선수단은 놀라운 투혼으로 전북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결국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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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에서 드러난 포항의 응집력은 시즌 초반의 무패 행진을 떠올리게 할 만큼 견고했다. 박성호의 포스트플레이가 막히자 2선의 고무열 김승대 조찬호 이명주가 전북 수비진을 흔들었고, 측면의 신광훈 김대호 역시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김광석 김원일이 버틴 중앙 수비는 김기희에 1실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이후 전개된 전북의 맹폭을 견뎌내면서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데 일조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 신화용의 활약은 두 말 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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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명가 포항은 FA컵 우승으로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완산벌에 울려퍼진 '영일만 친구'는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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