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라인업을 미리 확정해 고지하는 법이 없다. 언제나 훈련 후 최종 결정한다.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만난 두산 김진욱 감독은 라인업에 대해 말을 아꼈다. 훈련을 마친 뒤 코칭스태프 회의 후 최종결정한다는 것이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최종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렀다.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선 아예 라인업을 미리 확정하지 않고 있다. 지친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한 조치다. 한정된 자원 내에서 최고의 전력을 끌어내야 한다.
전날 부상을 입은 김현수와 최재훈의 출전 여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김현수는 다소 힘들 것 같다. 본인은 괜찮다면서 훈련하러 나왔지만, 상태가 좋지 않다. 최재훈은 움직임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는데 일단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1루에서 상대 투수와 충돌한 김현수의 경우, 충돌 당시보다 이후 경과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충돌 이후 다음날, 혹은 그 다음날 더 큰 통증이 올 수 이다는 것이다. 김현수는 잠시 훈련에 나섰지만,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9회 홈에서 상대 주자와 충돌하며 슈퍼세이브를 했던 최재훈은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였다. 훈련시 움직임을 보고 강성우 배터리코치가 최종판단을 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 모두 뛰려는 의지가 있다.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의 말에 전적으로 따르고 있다. 출전이 힘들다고 하면 무조건 안 내보내고, 70%의 컨디션이라고 하면 그만큼만 쓴다"고 말했다.
잔부상이 있고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도 막상 코칭스태프에겐 "괜찮다"고 말한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경기, 당연히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가장 정확히 볼 수 있는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가장 중요시하는 이유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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