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썬더스가 2013~14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내리 4연패를 당했다. 22일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동부 프로미와의 경기에선 승리를 코앞에 뒀다가 역전패(84대85)했다. 결과적으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삼성 농구는 동부전의 쓰라린 패배를 통해 몇 가지를 배웠다.
①김승현의 부활 가능성을 봤다
김승현은 이번 시즌 삼성의 주장이다. 임무가 막중하다. 김승현 자신도 명예회복을 할 시점이 됐다. 그는 최근 몇해 동안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동부전 1쿼터에 그가 2000년대 초반 동양(현 오리온스) 시절을 연상케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드리블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 환상적인 어시스트 그리고 깔끔한 외곽슛까지 다채롭게 보여줬다. 비록 4쿼터 경기 종료 직전, 드리블 돌파를 하다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해 패배의 빌미가 되기는 했지만 김승현은 이번 시즌 분명히 달라졌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김승현은 전문가들로부터 수비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지는 지적을 받아왔다.
②근성있는 플레이
삼성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동부전에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30대24로 앞섰다. 김주성 이승준 허버트 힐이 버티고 있는 높이의 동부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골밑이 강한 동부를 상대로 고전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정반대였다. 결과적으로 삼성이 막판 역전패했지만 경기 내용 전반에서 삼성이 주도했다.
삼성 선수들은 이전 SK전, 전자랜드전, LG전 때와는 좀 달랐다. 선수들이 다부지게 동부 선수들에게 달라붙었다. 집중력있게 경기에 임하는 게 눈에 보였다. 그 결과가 리바운드의 우위로 이어졌다. 김승현이 2리바운드, 이정석이 3리바운드를 올릴 정도로 키 작은 선수들도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했다.
③우승 후보도 충분히 괴롭힐 수 있다
삼성의 이번 시즌 목표는 4강 진입이다. 삼성은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 우승 후보는 아니다. 하지만 삼성은 최근 외국인 선수 더니건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연패에 늪에 빠졌다.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부전을 통해 비록 졌지만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 동부는 모비스, SK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그런 동부를 경기 내내 괴롭혔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동부전에서 처럼 공수에서 적극성을 보여준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은 22일 현재 1승5패로 9위다. 하지만 동부전을 기점으로 바닥을 쳤다고 볼 수 있다. 더니건이 합류하면 더 강해져 있을 것이다.
삼성의 다음 경기 상대는 26일 KCC다. 그리고 KT(27일), 오리온스(31일)와 차례로 붙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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