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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은 23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승엽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류 감독은 "이승엽의 6번 타순은 중심타선의 확장개념이다. 승엽이가 중간에서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한국시리즈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승엽의 역할이 절대 작아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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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이승엽의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허리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동안 연습량도 많았다. 코칭스태프의 신뢰, 동료들의 믿음, 팬들의 성원도 여전하다. 이러한 것들이 이승엽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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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전성기는 일본에 진출하기 직전인 2000년대 초반이었다. 특히 2002년 이승엽은 정규시즌서 타율 3할2푼3리, 47홈런, 126타점을 때리며 팀을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이끌었다. 99년 54홈런, 2003년 56홈런을 날렸지만, 삼성 관계자들은 팀공헌도와 타격의 '영영가'를 따졌을 때 2002년을 이승엽 최고의 시즌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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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의 세월이 흘렀다. 4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고, 상대팀은 더욱 강해졌다. 정규시즌서 체면을 구긴 것도 사실이다. 모든 것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천하의 이승엽이다. 삼성 라이온즈, 나아가 대표팀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이승엽의 극적인 홈런이 터졌다. 2002년과 2013년, 시간만 다를 뿐 무대는 같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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