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삼성-두산 주장들의 동상이몽, 현
"불펜을 공략해야 할 것 같네요. 그러려면 선발을 빨리 무너트려야죠." (삼성 최형우)
"김상수가 빠진 자리를 파고 들어야 할 것 같네요." (두산 홍성흔)
한국시리즈에서 최종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상대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그래야 승리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 파트너인 삼성과 두산의 사령탑, 류중일 감독과 김진욱 감독은 이미 이같은 목적을 갖고 상대팀 분석을 마쳤을 것이다. 어느 약점을 어떤 식으로 공략하는가. 이건 감독만의 '영업비밀'이다. 미리 공개되면 아무 소용이 없어진다.
그런데 감독의 작전 못지않게, 선수들과 직접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주장들의 분석도 매우 중요하다. 주장이 이런 부분에 대해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면 매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덕아웃이나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의 집중력도 함께 향상된다. 그렇다면 '캡틴'들은 과연 한국시리즈 파트너의 약점에 대해 어떤 분석을 하고 있을까.
삼성의 시각 : "불펜을 무너트려야 한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3주간의 시간을 갖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뭘 해도 넉넉한 시간이었다. 아팠던 선수들은 몸을 추스를 수 있었고, 지쳤던 선수들은 재충전을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앞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며 가상의 파트너에 대한 분석도 충분히 했다. 그러면서 대비책도 함께 만들었다. 넥센이나 LG가 만약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더라도 삼성은 각각의 대비책을 내놨을 것이다. 3주의 여유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했다.
선수들도 이런 준비들을 했다. 타자의 경우 상대 투수와의 대결을 머릿속에서 그려봤고, 투수들은 혹시나 맞대결할 지도 모르는 타자들과 상상속에서 붙어봤다. 삼성 주장 최형우도 마찬가지다. 삼성의 4번타자로서 두산 투수진과의 대결을 미리 그려보기도 했고, '주장'으로서 팀이 나아가야 할 바를 고민하기도 했다.
그런 최형우가 내린 '두산 공략법'은 '불펜 무너트리기'였다. 최형우는 2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의 불펜을 공략해야 할 것 같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방법을 언급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두산은 삼성에 비해 불펜이 약하다. 특히나 불펜진에 왼손투수가 아예 없다. 반면 삼성은 대형 좌타자들이 많다. 결국 두산 불펜진과의 승부는 삼성쪽에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최형우도 그래서 "두산 선발을 되도록 일찍 끌어내려 불펜투수들과 승부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한 것이다.
이런 최형우의 분석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하지만 현실로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두산은 이미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불펜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팀이다. 그런데도 꿋꿋이 버텨왔다. 두산 코칭스태프도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진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를 최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했고, 실제로 앞선 포스트시즌에서 써먹었다. 때문에 최형우의 분석이 한국시리즈에서 제대로 통할 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두산의 시각 : "김상수의 공백이 공략점이다"
두산 주장 홍성흔은 '야전사령관' 포수 출신이다. 삼성 주장 최형우 역시 포수 출신이긴 하지만, 프로에서의 '포수 경력'은 홍성흔에 못 미친다. 어쨌든 홍성흔은 그런 이력 덕분에 경기 전체를 관망하는 시야가 넓다. 이를 바탕으로 덕아웃에서의 분위기를 잘 만든다.
또 상대를 분석하는 눈도 날카롭다. 그런 홍성흔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공략점을 '김상수의 공백'으로 내다봤다. 이를 풀어서 설명하면, "김상수가 맡았던 3루수와 유격수 지역으로 타구를 많이 날리는 동시에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내야를 흔들겠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홍성흔은 "김상수가 시즌 때 공격뿐만 아니라 특히 수비에서 상대의 기를 많이 죽였다. 그런 김상수가 이번 한국시리즈에는 못나오게 된 만큼 그 자리를 파고 들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격수의 교체로 인한 수비력 약화를 집중공략해야 두산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충분히 일리있는 분석이다. 김상수의 부상은 삼성 전력의 큰 손실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이미 국내 톱클래스의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올시즌에는 공격력도 강해졌다. 부상 이전까지 정규시즌에서 115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8리에 7홈런 44타점 14도루를 기록했다. 다른 팀의 리드오프 타자에 버금가는 활약이다. 그런데 김상수는 대부분 하위타순에 나온다. 그래서 더 가치가 빛을 발한다. 하위 타순은 상대팀이 방심하기 쉽다. 보통 공격력이 약한 타자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은 달랐다. 하위타순에 타율 3할에 두 자릿수 도루를 할 수 있는 타자가 버티고 있었다. 이로 인해 상대팀은 엄청난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김상수의 이런 활약은 올해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김상수는 손바닥뼈 골절로 한국시리즈에 나올 수 없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삼성의 손실이 크다. 그래서 홍성흔도 이 공백을 노리겠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석도 제대로 통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미 삼성 코칭스태프도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정병곤으로 김상수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류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정병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신뢰감을 보였다. 그만큼 정병곤의 실력이 탄탄하다는 증거다. 때문에 홍성흔의 공략 포인트 역시 잘 안통할 가능성이 크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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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가 빠진 자리를 파고 들어야 할 것 같네요." (두산 홍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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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감독의 작전 못지않게, 선수들과 직접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주장들의 분석도 매우 중요하다. 주장이 이런 부분에 대해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면 매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덕아웃이나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의 집중력도 함께 향상된다. 그렇다면 '캡틴'들은 과연 한국시리즈 파트너의 약점에 대해 어떤 분석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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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3주간의 시간을 갖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뭘 해도 넉넉한 시간이었다. 아팠던 선수들은 몸을 추스를 수 있었고, 지쳤던 선수들은 재충전을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앞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며 가상의 파트너에 대한 분석도 충분히 했다. 그러면서 대비책도 함께 만들었다. 넥센이나 LG가 만약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더라도 삼성은 각각의 대비책을 내놨을 것이다. 3주의 여유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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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최형우가 내린 '두산 공략법'은 '불펜 무너트리기'였다. 최형우는 2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의 불펜을 공략해야 할 것 같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방법을 언급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두산은 삼성에 비해 불펜이 약하다. 특히나 불펜진에 왼손투수가 아예 없다. 반면 삼성은 대형 좌타자들이 많다. 결국 두산 불펜진과의 승부는 삼성쪽에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최형우도 그래서 "두산 선발을 되도록 일찍 끌어내려 불펜투수들과 승부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한 것이다.
두산의 시각 : "김상수의 공백이 공략점이다"
두산 주장 홍성흔은 '야전사령관' 포수 출신이다. 삼성 주장 최형우 역시 포수 출신이긴 하지만, 프로에서의 '포수 경력'은 홍성흔에 못 미친다. 어쨌든 홍성흔은 그런 이력 덕분에 경기 전체를 관망하는 시야가 넓다. 이를 바탕으로 덕아웃에서의 분위기를 잘 만든다.
또 상대를 분석하는 눈도 날카롭다. 그런 홍성흔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공략점을 '김상수의 공백'으로 내다봤다. 이를 풀어서 설명하면, "김상수가 맡았던 3루수와 유격수 지역으로 타구를 많이 날리는 동시에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내야를 흔들겠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홍성흔은 "김상수가 시즌 때 공격뿐만 아니라 특히 수비에서 상대의 기를 많이 죽였다. 그런 김상수가 이번 한국시리즈에는 못나오게 된 만큼 그 자리를 파고 들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격수의 교체로 인한 수비력 약화를 집중공략해야 두산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충분히 일리있는 분석이다. 김상수의 부상은 삼성 전력의 큰 손실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이미 국내 톱클래스의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올시즌에는 공격력도 강해졌다. 부상 이전까지 정규시즌에서 115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8리에 7홈런 44타점 14도루를 기록했다. 다른 팀의 리드오프 타자에 버금가는 활약이다. 그런데 김상수는 대부분 하위타순에 나온다. 그래서 더 가치가 빛을 발한다. 하위 타순은 상대팀이 방심하기 쉽다. 보통 공격력이 약한 타자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은 달랐다. 하위타순에 타율 3할에 두 자릿수 도루를 할 수 있는 타자가 버티고 있었다. 이로 인해 상대팀은 엄청난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김상수의 이런 활약은 올해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김상수는 손바닥뼈 골절로 한국시리즈에 나올 수 없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삼성의 손실이 크다. 그래서 홍성흔도 이 공백을 노리겠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석도 제대로 통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미 삼성 코칭스태프도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정병곤으로 김상수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류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정병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신뢰감을 보였다. 그만큼 정병곤의 실력이 탄탄하다는 증거다. 때문에 홍성흔의 공략 포인트 역시 잘 안통할 가능성이 크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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