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VP 수상이 가장 뜻깊다."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시청)이 제94회 인천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 기자회견에서 남다른 기쁨을 표했다. 박태환은 폐막일인 24일 오후 체육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24표 가운데 17표를 얻었다. 양궁 5관왕 이우석, 역도 3관왕 사재혁, 여자평영 1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백수연 등과 경쟁했다. 압도적인 표차로 MVP에 올랐다.
박태환은 2008년 이후 5년만에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월드클래스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자유형 400m(19일)계영 400m(20일) 자유형 200m(21일) 계영 800m(22일) 나흘 연속 금메달 퍼레이드를 펼쳤다. 대회 마지막날인 24일 혼계영 4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5년만에 출전한 체전에서 생애 4번째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역대 최다 수상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MVP가 가장 뜻깊은 것 같다"고 했다. "2005년 2007년 2008년에도 수상했다. 그때도 물론 좋았다. 하지만 내 이름이 걸린 수영장에서 한경기 한경기가 의미깊었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미리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전국체전을 뛰면서 부담이 많이 됐다. 긴장도 많이 됐다. 오랜만에 국내무대에서 올해는 4관왕인데도 불구하고 MVP로 뽑아줘 감사하다"며 고개 숙였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동료들도 챙겼다. "MVP에 선정돼 좋긴 한데, 미안한 마음도 있다. 양궁 5관왕도 있고 수영에 고등학생 5관왕 선수도 있다고 들었다. 4관왕에 머물렀는데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5년만에 좋은 기록,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기쁘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인천소속 선수로서 내 이름이 걸린 수영장에서 MVP까지 받았다.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쑨양선수를 이기라는 의미로 주신 것같다. 열심히 해서 MVP다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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