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과 선덜랜드의 올시즌 성패를 가늠해 볼 일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열린다.
선덜랜드가 27일 안방에서 뉴캐슬과의 타인-위어 더비를 앞두고 있다. 영국 북동부 지역 라이벌인 선덜랜드와 뉴캐슬의 자존심을 건 '더비'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단순한 더비전 이상의 의미를 이 경기에 부여하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리그 첫 승이다.
선덜랜드는 개막 후 8경기에서 1무7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거스 포옛 감독이 선임됐지만 감독 교체 효과는 미비했다. 선덜랜드는 지난 19일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EPL 8라운드에서 0대4로 대패했다. 포옛 감독의 데뷔전은 처참했다.
포옛 감독의 홈 데뷔전인 뉴캐슬전은 선덜랜드가 무승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반면 뉴캐슬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첫 승의 길은 더 멀어진다. 선덜랜드는 뉴캐슬전 이후 헐시티(9위) 사우스햄턴(6위) 맨시티(4위) 등 중상위권 팀과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자칫하면 지난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기록한 16경기 무승행진에 근접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 정도다.
선덜랜드 뿐만 아니라 기성용에게도 올시즌 그의 입지를 가늠해볼 중요한 일전이다. 기성용은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 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포옛 감독의 데뷔전인 스완지시티전에 기성용은 결장했다. 임대 계약 상 원소속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이다. 뉴캐슬전부터 새롭게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다행히도 뉴캐슬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영국 언론들은 기성용과 함께 21개월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출전을 전망하고 있다. A매치 출전 이후 스완지시티전에 결장하며 충분히 휴식을 취한 것도 호재다. 포옛 감독의 '기성용 활용법'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포옛 감독은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을 좋아한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미드필드 플레이를 중시하는 포옛 감독이 뉴캐슬전에서 기성용을 기용할지, 또 어떤 포지션에 세울지에 따라 기성용의 올시즌 팀 내 입지가 결정된다. 기성용 역시 뉴캐슬전에서 팀의 첫 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24일 영국 방송 'ITV'와의 인터뷰에서 "선덜랜드가 이번 경기에 이긴다면, 팀 전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고 자신감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팬들의 응원도 더 받을 수 있다"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면서 "뉴캐슬전이 선덜랜드에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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