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로 넘어오면서 탈모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관리공단은 국내 탈모 환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환경의 변화를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제불황에 접어들자 청년실업 문제가 불거져 '사회적 스트레스'가 유발됐으며, 이는 20~30대 층에서의 탈모환자 발생비율이 치솟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열악해진 근무환경과 늘어난 근로시간도 영향을 음식의 변화도 탈모환자 급증에 기인한다. 두부, 콩, 해조류, 김 등으로 구성된 한식 식단은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탈모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었던 반면,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 햄버거나 피자, 콜라 등의 서구음식은 탈모는 물론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같은 변화는 모두 탈모환자가 급증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중년남성뿐 아니라, 성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탈모가 발생하는 이유로도 분석된다.
탈모환자가 인구의 1/5에 육박하자 모발이식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했다. 값비싼 비용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다는 예전 인식과 달리, 현재 시행환자 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모발이식수술의 트렌드는 절개모발이식에서 비절개모발이식으로 넘어오는 모양새다.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모발을 직접 채취해 심기 때문에 흉터와 통증의 우려가 적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외모관리에 민감한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성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량이식이 가능해져 생착률이 낮다는 단점을 극복했다는 점도 반영된 결과다. 측 두부나 후두부의 모발뿐 아니라 턱수염, 다리 털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백현욱 노블라인의원 원장이 지난 5월, 모발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8,800모~1만 4,000모낭 이상의 대량이식 사례를 발표해 비절개모발이식의 실효성을 증명해낸 바 있다.
이 대량이식 사례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국가에서도 흔치 않다는 것이 의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백 원장은 "위험성이 적은 비절개모발이식의 유일한 단점은 생착률이 낮다는 점이었는데, 대량이식이 가능해짐으로써해결됐다."라며 "고통 받는 탈모환자들에게 널리 시행될 수 있도록 기술발전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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