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맞은 외식업계가 사이드 메뉴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다양화된 고객의 취향과 입맛 맞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맛 집 기준이 메인 요리와 함께 사이드 메뉴의 맛으로 번지고 있다.
맛과 품질이 보장된 사이드 메뉴는 때로 메인 메뉴보다 그 존재감이 커지기도 한다. 잘 만든 사이드 메뉴의 개발은 매출 성장과 브랜드 강화로 이어지는 빠질 수 없는 사업 전략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많은 외식 브랜드에서는 수시로 변하는 트렌드와 고객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사이드 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주력 메뉴와 비견 될만한 사이드 메뉴만의 마케팅, 이벤트 전략에도 다양성과 차별점을 갖추어야 고객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 속 캠프장 콘셉트의 고깃집 프랜차이즈 '구이앤캠프' (www.92camp.com)는 두툼한 생삼겹살과 소시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고깃집이다. 하지만 사각 양은 케이스에 담겨서 나오는 '캠밥'은 김치볶음밥과 채소, 소스가 조합을 이룬다. 옛날 도시락 스타일로 캠핑 분위기뿐만 아니라 복고 느낌이 물씬 풍겨 정감 넘치는 식사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소스에 들어간 마요네즈 덕분에 캠밥의 고소한 맛이 더욱 살아나며 매콤하고 고소한 볶음밥은 바비큐용 목살과 삼겹살 구이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이밖에도 구이앤캠프에서는 해물짬뽕, 두루치기 등의 사이드메뉴를 맛볼 수 있는데, 모두 셀프서비스로 이루어진다.
숯불 직화로 닭고기의 맛을 낸 '닭익는 마을'은 메인 요리인 닭고기로 여러 가지 사이드 메뉴 또한 구성해 외식의 마무리까지 다양하게 닭요리를 즐길 수 있다. 맑게 끓인 닭곰탕(7000원)이나 얼큰한 닭개장(7000원)은 과음으로 인한 쓰린 속을 달래주고 마지막 입가심하기에 충분하다. 초계냉면(6000원)은 초계탕을 변형시킨 메뉴로 새콤달콤하다.
파스쿠찌는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사이드 메뉴를 특화한 델리 콘셉트 매장을 열었다. 기존의 사이드 메뉴인 파니니, 브런치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만들어졌다. 매장 1층에서는 다양한 원두의 드립커피와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등 기존 파스쿠찌의 음료를 판매한다. 또한 3층에서는 매장에서 직접 굽고 조리한 베이커리와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델리 스테이션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햄치즈 크라상 델리 샌드위치, 참깨 베이글 샌드위치, 프레첼 델리 등 즉석 샌드위치, 스프, 샐러드 등 14종류의 메뉴 주문이 가능하다.
커피전문 브랜드 '디초콜릿커피'는 사이드 메뉴를 공모하고 나섰다. 신메뉴 주제는 '겨울시즌음료'와 초콜릿을 활용한 '사이드 메뉴'이다. 메뉴 기획안을 심사해 총 20팀을 가려낸 다음, 1주일 동안 디초콜릿커피 페이스북에서 팬 투표를 실시,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총 8팀을 선발한다. 본선에 진출한 8팀은 지난달 말일 본사에서 실시한 메뉴 시연과 임직원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과 우수상이 선정되며 당선된 메뉴는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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