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나에겐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삼성 이승엽은 지난해 한국무대 복귀 이후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고전했다. 중심타자로서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떨어진 배트스피드에 상대는 집중적으로 몸쪽 직구로 공략했다. 6차전까지 24타수 3안타에 단 1타점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큰 경기에 강했다. 7차전에서 5회 천금 같은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시리즈 첫 타점이 승리로 가는 발판이 됐다.
경기 후 이승엽은 "야구하면서 이렇게 걱정했던 건 처음이다. 오늘 경기는 야구하면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많이 부족했다. 우승을 해서 정말 다행이다. 내가 한 건 없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부진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큰 짐이었다. 이승엽은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음고생도 심했다. 내년에 더 열심히 해서 내 이름을 찾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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