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이 스포츠 행정가를 직접 길러내고자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 최초로 설립한 '축구 산업 아카데미(Football Industry Academy)'가 2일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현장 교육에서 교육생들은 5개 조로 나뉘어, 경기 진행 보조(에스코트 키즈 관리), 장외 행사 보조, 용품 판매 보조, 관중 질서 관리 및 관중 응대, 미디어 응대 등 각 분야에 배치, 직접 해당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9월 K-리그 챌린지 부천FC의 홈경기장에서 첫 번째 현장 업무를 체험한 교육생들은 이날 K-리그 클래식 경기장을 찾아 두 번째로 현장 업무에 참여했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인 슈퍼매치 답게 교육생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열정적으로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했다.
현장 교육에 참여해 경기 진행 보조 업무를 체험한 수강생 조희진씨는 "경기장에서 실제로 업무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축구 산업 종사 희망자라면 꼭 한 번쯤 현장체험 기회를 가져볼 것을 추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장 외부에서 매치데이매거진 판매, 응원도구 배부, 입장게이트 안내 등의 업무를 담당한 최인기씨는 "매치데이매거진을 판매하는데 구입 연령층이 주로 젊은 학생들이었다. 연령층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고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제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부채 형태의 응원도구가 아닌 겨울 시즌에 맞는 응원도구 제공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며 개선 사항을 제시하기도 했다.
연맹은 스포츠 행정과 K-리그 발전에 기여할 인재 양성을 위해 축구산업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스포츠 및 축구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강사진으로 꾸려 지난 8월 3일 첫 수업을 시작했다.
축구산업아카데미 1기 수강생들은 2014년 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하루 4시간씩 25주 동안 구단 경영, 선수단 운영, 중계방송,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국제 업무를 비롯한 축구 관련 모든 분야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또 관련 과정에 대한 K-리그 현장 실무 교육과 조별 토론 수업 및 팀 프로젝트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9일 열리는 14주차 수업에서는 NHN 금현창 실장, 대구FC 김현희 마케팅 팀장, 연맹 경영기획팀 커뮤니티활동 담당자가 강사로 나서 온라인 마케팅, 클럽의 CSR 활동, 지역커뮤니티 활동 및 저변확대 프로그램에 대해 강의한다.
연맹은 축구산업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양성한 스포츠 행정 인재를 K-리그와 각 구단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 제1의 프로스포츠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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