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움직임과 전술에 100% 보답하겠다."
두 번째 기회를 얻은 김신욱(25·울산)이 이를 악물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스위스(15일·서울), 러시아(19일·UAE 두바이)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명단을 발표했다. 23명의 엔트리에 김신욱은 있고, 박주영(28·아스널)은 없었다.
홍 감독은 김신욱의 발탁 배경에 대해 "아주 좋은 장점을 가진 선수다. 어떤 선수보다 팀에 중요한 무기로 쓸 수 있다"며 "이번에 A매치를 치르면 해외파를 소집할 수 있는 시간은 내년 3월 5일 밖에 없다. 이번에 부르지 않으면 해외있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또 "지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2~3개월 만에 많은 발전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과 대표팀은 차이가 있지만 본인 의지가 강해 보였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 등 전체적인 부분을 판단해 발탁했다. 내년 월드컵을 대비한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의 말대로, 김신욱은 대표팀에서 부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대표팀 명단 발표 직후 김신욱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홍 감독님께서 나를 발탁하시는데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이다. 힘든 결정을 하신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신욱은 7월 동아시안컵 이후 4개월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더 나은 공격수'로 진화하려고 애썼다. 더 많은 노력과 발전이 필요하지만 성과도 냈다. 유연성을 갖춘 헤딩으로 공중볼 장악은 더 강력해졌다. 상하 신체 밸런스로 땅도 지배했다. 미드필더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량도 선보였다. 지난달 20일 서울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3일 인천전(1대0 승)에선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태극마크를 달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김신욱은 "최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때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리그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그런만큼 이번 합류 때는 홍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움직임과 전술에 100%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표팀 소집까지 긴 시간이 남지 않았지만, 부족한 부분들을 생각해보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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