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요 바예카노의 수비수 아나이츠 아르비야가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에게 농락당함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아르비야는 3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원톱 카림 벤제마를 두고 좌우 윙어로 각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베일을 포진시켰다. 아르비야는 활동 범위가 겹치는 베일 전담 수비를 맡았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아르비야가 부활한 베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31분에는 베일의 빠른 돌파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를 막지 못해 벤제마에게 헤딩골을 얻어맞았다. 또 후반 3분에는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베일과 아르비야가 측면으로 흐른 공을 동시에 쫓았다. 그러나 아르비야는 베일의 속임 동작에 농락당했다. 결국 아르비야를 제친 베일은 페널티박스로 끌고 들어가 쇄도하던 호날두에게 정확하게 패스, 결승골을 도왔다.
아르비야는 임무 수행에 실패했다. 라요 바예카노 측은 아르비야가 베일을 막기에 역부족임을 느끼고 후반 6분 교체 아웃시켰다. 두 골이나 베일의 발끝에서 나오면서 왼쪽 측면 수비의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아르비야는 벤치에 앉자마자 고개를 숙이고 훈련복 상의를 뒤집어 쓴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동료의 위로는 소용없었다. 베일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너무 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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